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문단 편집) === 보너스 영상의 의미 === 전 회장이 죽기 전에 괴물을 보고 화이의 총에 맞는 장면만으로는 화이가 또 다른 괴물이 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스텝롤이 모두 흘러간 뒤에 나오는 보너스 영상을 떠올려 보면 아귀가 맞지 않는 생각이다. 보너스 영상의 화이는 요양원에서 지내는 영주에게 한라봉을 들고 찾아가기 때문이다. 한라봉은 영화 초반의 화이가 아버지들의 작전을 도울 때 땅에 떨어뜨렸던 물건이자, 영주에게 가져가 함께 먹기 위해 선물한 것이다. 즉 한라봉은 살인을 하기 전의 순수했던 화이를 상징한다. 영화의 부제를 다시금 떠올릴 필요가 있는데, '''화이는 괴물이 '된' 아이가 아니라 괴물을 '삼킨' 아이다.''' 석태와 대비시켜 읽어보면 좋은데, 석태와 화이 두 사람 모두 괴물을 보며 공포에 떨었던 경험이 있다. 석태가 괴물을 극복하고자 선택한 방법은 똑같은 괴물이 되는 길이었다. 그러고자 석태는 영주를 강간하고 임형택의 한쪽 다리를 불구로 만들었다. 그렇게 석태는 괴물에 '''삼켜진''' 자다. 반면 화이의 첫 살인 행위는 본의 아니게 자신을 낳아준 아버지가 대상이었고, 이를 알게 된 후 화이는 고뇌한다. 이 고뇌는 화이가 가진 순수하고 선한 면모로 비롯한 것이다. 있어서는 안 되는 행위를 한 자신이 있었고, 자신을 그렇게 만든 자들에게 복수하는 동시에 죄를 물어야 한다는 것이 화이가 가진 생각이다. 때문에 이후 화이는 폭주 기관차처럼 달려 나간다. 그러면서 자신 앞에 나타난 괴물을 '직시'하는 행위로 괴물을 자신의 안으로 받아들인다. 이렇게 화이는 괴물을 '''삼킨'''다. 화이가 더는 괴물을 보며 괴로워하지 않도록 판을 깔아준 석태였으나, 화이는 석태가 의도했던 길과는 또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며 성장한 것이다. 전 회장을 저격하는 엔딩 시점의 화이는 자신이 포착한 사람을 죽이는 데에는 일말의 주저함도 없는 존재다. 맨 마지막의 보너스 영상에서 화이를 발견한 영주는 미소를 지으며 화이를 바라보다가도 고개를 갸웃하는데, 그것은 마치 "저게 내가 알던 그 아이가 맞나?" 하는 표정으로 읽힌다. 그처럼 화이가 이전과 다른 존재가 된 것만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런 화이라도 다시 한 번 한라봉을 사들고 영주를 찾아올 만큼 선한 면모, 인간성 또한 여전히 지켜가고 있다. 즉 화이는 괴물을 삼켜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소화해낸 것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